병원을 찾는 소비자의 정보 탐색 경로가 포털사이트 중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넓어지면서 의료광고 시장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이용자가 “주변에서 진료받을 병원”이나 특정 증상과 진료과를 AI 플랫폼에 묻는 사례가 늘자, 병원 업계에서는 관련 질문의 답변에 자사 정보가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기존 온라인 광고가 포털 검색 결과의 노출과 유입에 초점을 맞췄다면, AI검색은 여러 웹문서와 공개된 병원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에 따라 단순히 광고 문구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병원의 진료과목, 의료진, 진료시간, 위치 등 기본 정보가 일관되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홈페이지 정보와 구조가 새로운 점검 대상
업계에서는 AI 플랫폼이 포털에 등록된 정보뿐 아니라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함께 탐색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병원 홈페이지가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홈페이지 접근을 제한하거나 주요 정보가 이미지에만 담겨 있으면 AI가 내용을 해석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웹페이지의 내용과 항목을 검색 시스템이 이해하기 쉽게 표시하는 스키마 마크업 등 구조화 작업도 관련 서비스로 거론된다. 다만 이러한 작업이 특정 병원의 답변 노출이나 광고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검색·추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플랫폼별로 다르고, 노출 결과 역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보다 서비스 범위 확인해야
광고대행사들은 AI검색 대응을 내세운 홈페이지 개선, 콘텐츠 작성, 구조화 작업 등을 상품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의 업무 범위와 평가 기준이 충분히 정립됐다고 보기 어려워 업체별 제안 내용과 비용 차이가 큰 편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 입장에서는 ‘AI에 노출된다’는 표현만으로 계약을 결정하기보다 실제로 어떤 페이지를 어떻게 수정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홈페이지에 반영할 정보와 수정 주체
- 스키마 등 기술 작업의 구체적인 범위
- 계약 기간과 유지·업데이트 비용
- 노출 보장 여부 및 광고성 표현의 관리 방식
특히 의료광고는 관련 법령과 심의 기준을 고려해야 하므로, AI 답변에 포함되기 위한 콘텐츠라 하더라도 치료 효과를 단정하거나 이용자를 오인하게 하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 AI검색 시장이 확대될수록 병원은 새로운 노출 방식 자체보다 정확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 제공, 적법한 광고 운영, 계약 내용의 투명성을 우선 점검할 필요가 있다.
